규정공 박현 행록(朴玄 行錄)

1. 밀성대군 언침의 16세손으로 할아버지 惟孝(유효)는 밀성군(密城君)으로 謚(시호)는 文肅(문숙)이며 아버지 興(흥)은 밀성군으로 시호(諡)는 문정(文靖)이다. 고려 忠宣王(의선왕)때 문과에 급제하여 사헌규정과 태사(太師)를 지냈으며 수교충절록(受敎忠節錄)에 의하면 대사헌 박상충(朴尙衷)이 상소하여 인의(仁義)를 베풀고 충의(忠義)를 다한 동방도학(東方道學)의 조종(祖宗)이라 하였다고 전전(田傳)가이상소(上疏)하기를 고려태사 代死功臣(대사공신) 청백리 박현은 크게 글을 읽이고 몸을 날에 순절(殉節)하여 천지를 다시 밝혀 명성이 멀리 퍼졌다고 하였다. 충열왕때 원(元)과 합력(合力)하여 일본을 정벌하고 그 서해제도를 공략한 후로부터 왜구의 성질을 더욱 자극하여 충선왕 2년(1350년)부터 고려는 거의 매년 구화(寇禍)를 입었는데 전라도 지방이 더욱 심하였다. 공은 全州地方(전주지방)에서 전몰(戰歿)하여 대사공신(代死功臣)이 되었다 諡(시호)는 武烈(무열)이다. 제향 및 배향: 추원재, 봉서재. 원덕사. 세덕사. 율산서원, 숭양사 .숭의전. 중주서원(中州書院)

2. 규정공 현(糾正公 鉉)은 박씨 시조 박혁거세의 45대손이며 규정(糾正)은 고려 중엽 문과 사헌부(司憲府)의 종3품 관직이다. 1308년(충렬왕 34) 감찰사(監察司)를 사헌부로 개편하면서 속관의 명칭도 바꾸어 감찰사의 감찰어사를 규정이라 고치고 정원 14명을 두었다. 56년(공민왕 5) 감찰어사로 명칭이 환원 되었다가 62년 다시 규정으로 고쳤다. 고려중엽(高麗中葉)에 문과(文科)에 급제하여 사헌부 규정(司憲府 糾正)에 이르시고, 삼품(三品)으로 퇴직(退職)하시여 87세 수(壽)를 하였다. 묘(墓)는 잠주부(岑州府 )남쪽 40리 두매(杜梅) 아래 좌자(子坐)인데(지금의 長端郡 長道面 杜梅里 聖主洞) 실전(失傳)하여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주교리 두응촌과  전주시 완주구 용진면 간중리 봉서동에 제단(祭壇)을 설치하고 제사를 받들고 있다.<원당제향: 음력 10월1일, 전주 봉서재: 음력 3월 7일>

3. 규정공 박현 (糾正公 朴鉉)에 관한 문헌

밀양박씨 수교[密陽朴氏 受敎 <古929.2-M649>] 편자 미상, 1617년 이후. 1책(24장), 목판본, 30.7 x 21cm. 고려초기 밀양박씨의 인물인 박현(朴鉉)의 포상에 대한 기록을 모은 책으로 서두에는 신라시조왕릉전도(新羅始祖王陵殿圖)를 수록하였고, 이어서 수교(受敎) 내용을 전재하였다. 수교(受敎)는 만력(萬曆) 45년(광해  9년 :1617년)에 경상 유학(慶尙 幼學) 박사문(朴斯文), 박광필(朴光弼)이 상소하여 선세(先世)인 박현(朴鉉)이 고려 태조에 충의(忠義)로써  공이 있어 포상해 줄 것을 요청하니 이듬해 이를 수락하는 교지(敎旨)를 내리고 사역(使役)을  면제해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음에 밀양박씨충효록서문(密陽朴氏忠孝錄序文)은 김유근(金有根)이 박사문(朴斯文) 등의  요청에  따라 책의 서문을 짓는다는 내용을 적고 있다.충효록(忠孝錄)은 수교(受敎)를  계기로  하여  편찬된 책으로 보이며 선조들의 사적을 적은 책이라 추측된다. 책의 전체 내용이 두번 반복되어 있다. (윤경진)

3.고려 사헌부(司憲府) 규정(糾正) 시(諡) 무열(武烈) 밀양(密陽) 박공(朴公) 휘(諱) 현(鉉) 지단비문(之壇碑文)

공(公)의 성(姓)은 박씨(朴氏)요 휘(諱?이름)는 현(鉉)으로 밀양인(密陽人)이다.

신라(新羅) 시조왕(始祖王)의 四十五 세손이며, 관조(貫祖) 밀성대군(密城大君)의 十六 세손이다.고려조(高麗朝) 밀성군(密城君) 광례(光禮)는 증조(曾祖)요, 문하시중 (門下侍中) 문숙공(文肅公) 유효(惟孝)는 조부(祖父)이고 태사(太師) 문정공(文靖公) 흥(興)의 아들로 탄생(誕生)하니 一二五三年(高宗 四○年癸丑)이다. 공은 일찌기 문과(文科)에 급제하여 벼슬이 사헌부(司憲府) 규정(糾正)에 오르고 무열(武烈) 시호(諡號)를 받으니 밀양박씨 규정공파의 중조(中祖)이다. 공께서는 천성(天性)이 온후(溫厚)하여 학문에 힘썼는데 도학(道學)과 문장(文章)이 뛰어나 그 이름을 떨쳤다. 공께서 一三四○年(至正元年忠惠王 復位年)에 졸(卒)하니 향년(享年) 八十七세였다. 一三六七년(공민왕十六)에 대사성(大司成) 문정공(文靖公) 이색(李穡)과 대사간(大司諫) 박상충(朴尙衷)은 상소의 글로서 말하길,「 박현(朴鉉)은 청백리(淸白吏)로 인의(仁義)를 베풀고 충효(忠孝)의 사상을 널리 보급한 사람으로 가위(可謂) 동방도학(東方道學)의 조종(祖宗)이라 일컬을 만합니다. 하오니 규정(糾正) 박현(朴鉉)은 역사를 상고해 보건데, 공의 높고 밝은 큰 덕과 가르침으로 말하면 그 업적이 문성공(文成公) 안유(安裕)와 문헌공(文憲公) 최충(崔沖)과 같이 높고 어지니 이들과 함께 숭의전(崇義殿)과 공자묘(孔子廟)에 배향(配享)

하여 제사하게 하소서」하였다. 공께서는 일찌기 동래 정씨(東萊鄭氏)를 부인으로 맞이 하였으니,밀직(密直승지) 벼슬을 지낸 함(涵)의 따님이다. 공의 묘(墓)는 장단군(長湍郡) 장도면(長道面) 사시리(沙是里) 박능동(朴陵洞) 두매산(杜梅山) 아래 자좌오향(子坐午向)에 신득을파(辛得乙破)라 했다. 공께서는 외 아드님을 두었는데, 문유(文有)라 이름하고 문유(文有)가 아들 三형제와 딸형제를 낳아 번창하였으니, 이들이 곧 공의 손자 손녀이다. 장손자는 사경(思敬)으로 전법판사(典法判事형조) 겸 상장군(上將軍)에 올라 조상의 이름을 빛냈고, 둘째는 사인(思仁)으로 호조전서(戶曺典書)에 올랐으며, 셋째는 사민(思敏)으로 군수(郡守)를 지냈다. 손녀딸들은 전리좌랑(典理佐郞) 창녕인(昌寧人) 장태주(張台柱)와 밀직부원군(密直府院君) 박중미(朴仲美)에게 각각 출가하였다. 규정공의 공덕이 이처럼 클진데, 많은 후손들이 제단(祭壇)마저 없어 너무도 가슴 아파하던 차 一九六四년(甲辰) 추향(秋享)때 고양시 원당 두응촌 선영(先塋) 상장군 묘역 위에다 공의 제단을 설단(設壇)하고 봉제사하니 이는 전국 팔도의 후예손들이 뜻을 모아 건립하여 모신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후손들은 번창함에 반하여 단비(壇碑)가 왜소하고 초라하며 공의 생애기나 역사를 기록한 비문이 없어 안타깝게 여겨오다 이번에 후예손들이 수소문하고 고증(考證)하여 비문(碑文)을 짓고 돌에 새겨 후세에 전하고저 하노라.

신라 기원 二○六二년(乙酉 西紀 二○○五년) 十 월 일

密陽朴氏 糾正公派 大宗會 謹竪